증시 출렁일 때 '자사주 직접 매입' 기업 주가상승률 높았다…신탁보다 수익률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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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출렁이는 기간에 자사주를 직접 사들이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신탁 방식 매입 방식을 택한 기업들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주간 자사주 취득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직접 취득 공시 기업의 일주일 후 평균 수익률은 신탁 방식의 약 1.8배에 달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공시는 총 6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시 이후 일주일간의 주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60건을 분석한 결과, 47건(78.3%)에서 주가가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4.78%였다. 공시 다음 날에도 64건 중 46건(71.9%)이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3.25%를 기록했다.

취득 방식별로는 직접 취득 공시 27건의 일주일 후 평균 수익률이 6.33%로 신탁 취득 33건(3.51%)보다 2.82%포인트 높았다. 중앙값도 직접 취득 4.49%, 신탁 취득 2.86%로 차이를 보였다. 상승 비율 역시 각각 85.2%, 72.7%로 집계됐다. 직접 취득은 기업이 증권사를 통해 자사주를 매수하는 방식이며, 신탁 취득은 금융회사에 매입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기업별 성적은 엇갈렸다. KSS해운은 지난달 22일 공시 이후 일주일간 23.56% 상승했고, 고영과 한섬도 각각 18.54%, 15.89% 올랐다. 반면 자화전자는 지난 2일 공시 이후 13.55%, 성광벤드는 7.12% 하락했다.

실제 취득 실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65건 중 누적 체결금액이 확인된 공시는 61건으로, 직접 취득 30건 중 29건, 신탁 취득 35건 중 32건이었다. 신고금액 대비 누적 체결금액 비율의 중앙값은 직접 취득 38.0%, 신탁 취득 22.5%로 15.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고영은 누적 체결금액이 약 154억9000만원으로 신고금액(약 131억3000만원)을 웃돌았다. 크린앤사이언스와 가온칩스도 각각 신고금액의 99.99%, 99.98% 수준까지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별 취득 기간이 달라 누적 체결 비율을 최종 이행률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공시는 기업의 주가 안정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만으로 주주환원 효과를 판단하기보다는 실제 매입 이행 여부와 취득한 자사주의 소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