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급등에도 중국 물가 0.9% 상승 그쳐

중국의 월간 CPI 전년 대비 등락폭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중국의 월간 CPI 전년 대비 등락폭 추이 [사진=중국국가통계국]
중국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년 대비 14.9% 급등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국제유가 상승이 생산 단계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내수 소비 부진과 식품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8월 상승률 0.8%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소비자물가는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9월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7% 떨어졌으며 돼지고기 가격과 신선 채소 가격은 각각 10.0%, 8.1% 하락했다. 비식품 가격은 1.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전체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중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8월 상승률 3.8%를 웃돌았고 시장 전망치 4.5%도 넘어섰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장 출고가격에 반영되면서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이 커진 것이다. 로이터는 중동 전쟁과 관련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