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대비…중부사령부에 준비 마무리 지시"

  • 공격 시점은 미정…중간선거 전 단행 가능성도

  • 향후 3~4주 내 재개 땐 유가·美 중간선거 영향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에 관련 준비를 마무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며칠 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이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소식통들을 인용해 공격이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보다 일주일 앞서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 이전에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기반시설, 핵 관련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폭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이스라엘군도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임무는 대통령에게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해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고 이란 경제는 붕괴하고 있어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며 "이란은 초토화됐고 상황은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로 갈 것이다. 쉬운 길이거나 어려운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최선이라고 판단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지난 2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수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선거 전에 실행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배제하지 않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에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카타르 중재자들은 핵 문제에 대한 양보를 요구한 미국의 역제안에 대해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최근 며칠 사이 두 번째로,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앞서 국가안보팀과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

악시오스는 향후 3∼4주 안에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 등을 통해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이란이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이스라엘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시사매체 디 애틀랜틱은 백악관이 최근 국방부에 중간선거 전에 실행할 수 있는 이란 내 목표물 타격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전에 나선 가운데 이란 전쟁에서의 군사적 성과를 부각하는 차원에서 공습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