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작전보안 요청으로 송출 중단"…軍은 돌발 상황에 당황
추가 지뢰 발견 시각과 근접…유용원 "중단 경위 명백히 밝혀야"
8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현장조사팀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약 10분간 카이샷 영상 송출을 중단했다. 갑작스럽게 영상이 끊기면서 현장 상황을 공유받던 1군단과 합동참모본부도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출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조사가 종료된 오전 10시 20분께 재개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유엔사 측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송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여건에 따른 수신 장애가 아니라 현장 요청에 따라 의도적으로 영상 전송을 멈췄다는 것이다.
송출 중단 시점은 군이 추가 지뢰를 발견했다고 밝힌 시각과 가깝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오전 10시께 수색로 개척 지점에서 미상 물체를 추가 식별했으며, 2차 폭발 지점 후방 약 1m에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 1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 일각에서는 조사팀이 당시 복수 지뢰나 지뢰지대를 확인한 뒤 매설 규모가 알려지는 것을 제한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반면 무선 송신에 따른 전파 노출을 줄이기 위한 작전상 조치였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이샷은 장병의 헬멧 등에 부착해 현장 영상과 음성을 지휘부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무선 영상 전송 장비다. 청해부대가 2011년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서도 사용됐으며, 당시 촬영한 작전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8년 12월 남북 감시초소(GP) 시범 철수에 따른 상호 현장 검증에도 투입됐다. 당시 청와대와 합참 등은 남측 검증단이 북한 GP에서 전송한 조사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현장과 지휘부를 연결하는 장비인 만큼 이번 송출 중단의 지시·보고 경위와 당시 영상 기록의 보존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의 MDL 지뢰 도발에 대한 조사 지연과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조사 과정에서 특히 지뢰를 발견하는 핵심 순간에 녹화 장치를 끈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어떤 이유로 녹화를 중단하도록 했는지, 녹화가 중단된 시간 동안 현장에서 무엇이 이뤄졌는지 국방부는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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