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첫 100조 눈앞…성과급 비용은 수익성 '변수'

  • 삼전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세부안 사내 공지

  • 3분기 실적에도 성과급 비용 반영…영업이익률 '주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성과급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세부 기준을 공개했다. 지난 5월 노사 임금협상을 통해 신설된 특별성과급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별도 상한을 두지 않는다.

반도체 이익이 늘어날수록 성과급 재원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전체 재원의 40%는 DS부문 전체 임직원에게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개인별 지급액은 기초금액에 사업부별 특별성과급 지급률을 곱해 산정한다.

성과급 비용은 당장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20조원의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3분기에도 추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이익 증가 폭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이 200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것과 달리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확대에 따라 늘어난 성과급 비용과 환율 영향 등이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2.1%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영향과 함께 2분기에 집행되지 않았던 성과급 일부가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 역시 성과급 비용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5조5000억원에서 104조1000억원으로 낮췄다. 약 5조원 규모의 불리한 환율 영향과 추가 성과급 약 5조원을 전망치 하향 배경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DS 특별성과급은 반도체 사업의 이익과 직원 보상을 직접 연동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에도 지속적인 비용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정한 데다 별도 상한도 없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수록 임직원에게 돌아가는 성과 보상 규모도 확대된다.

이날 공개된 세부안에 따르면 특별성과급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3월 말~4월 초 지급된다. 세금과 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은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며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다.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간 매도가 제한된다.

사업부별 특별성과급 지급률은 내년 2월 공개한다. 지급액은 2027년 소득으로 신고되며 소득세 최고세율 45%를 적용해 원천징수한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하면 세율은 4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