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만 늘었던 주택 준공…올해는 서울도 19% 감소

  • 지난해 전국·수도권 준공 2005년 이후 최저

  • 수도권 감소분 85%가 경기, 비아파트도 최저

작년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주택 준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주택 준공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준공이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서울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수도권 준공물량은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05년 이후 연간 자료 중 가장 적었다. 올해는 서울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6일 아주경제가 국토부의 지난해 확정치를 포함한 2005~2025년 지역별 주택 준공실적을 재집계한 결과 지난해 전국 준공은 30만403가구로 21년간 가장 적었다. 수도권도 14만3542가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은 종전 최저였던 2011년 33만8813가구보다 11.3%, 수도권은 2006년 15만8731가구보다 9.6% 줄었다.

서울은 2024년 3만9119가구에서 지난해 4만6708가구로 19.4% 늘었지만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줄었다. 이들 지역의 합계는 37만7263가구에서 25만3695가구로 32.8%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의 감소 물량이 가장 컸다. 경기 준공은 12만3414가구에서 8만2390가구로 33.2% 줄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분 4만1024가구는 수도권 전체 순감소분의 85.4%에 해당한다. 인천도 2만9073가구에서 1만4444가구로 50.3%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22만4776가구에서 15만6861가구로 30.2% 줄었다. 세종(-89.8%)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대구(-56.2%), 경북(-51.2%), 제주(-46.9%)가 뒤를 이었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국토부가 공표한 올해 1~8월 전국 준공은 15만664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7.2% 줄었다. 수도권은 8만75가구로 21.6%, 비수도권은 7만589가구로 32.5% 감소했다. 서울도 2만5630가구로 19.1% 줄었다.

비아파트 공급 위축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아파트 준공은 26만9875가구로 전년보다 27.9% 감소했다. 비아파트는 4만2076가구에서 3만528가구로 27.4% 줄어 2005년 이후 가장 적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준공 감소를 2022~2023년 착공 부진의 결과로 설명했다. 당시 원자재·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이 겹치면서 사업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국토부도 입주 감소의 원인으로 2022~2024년 착공 감소를 꼽았다.

진미윤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PF나 공사비·금융 부담으로 지연된 인허가 완료 사업의 착공 전환을 지원하고 도심 중소형·임대용 비아파트 금융 공급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며 “착공부터 준공과 입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정책적으로 관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