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로 향한 누리호…군집위성 싣고 첫 정오 발사 도전

  • 6일 오전 누리호 전남 나로우주센터서 기립

  • 오후 6시 45분 경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 종료

  • 발사 시간 7일 오전 확정…첫 정오 발사

10월 6일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이송 및 기립 작업을 수행중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6일 전남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이송과 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낮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선다.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역대 가장 많은 위성 15기를 싣고 목표 궤도에서 차례로 사출하는 임무에 도전한다.

6일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가 이날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기립했다고 밝혔다. 

고정 작업을 완료한 누리호는 현재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 점검 등을 진행 중이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이날 오후 6시 45분경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7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발사 예비 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다.

누리호의 이번 주된 임무는 태양동기궤도인 고도 570㎞에 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를 올려 놓는 것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이륙 후 2분 3초에 고도 67㎞에서 1단을 분리한다. 이어 3분 53초에 고도 224㎞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을 분리하고 4분 28초에 고도 277㎞에서 2단 분리를 마친다. 3단 엔진은 이륙 후 12분 41초에 고도 575㎞에서 정지한다.

이륙 후 13분 30초부터는 초소형 군집위성 2호를 시작으로 3~6호를 차례로 우주로 내보낸다. 마지막 6호 사출 시점은 이륙 후 16분이다. 위성들은 고도 575~576㎞에서 누리호를 벗어난다. 

이번 발사와 관련해 핵심은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5기를 목표 궤도에 안전하게 사출하는 것이다. 항우연은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 누리호 상단 자세를 조절하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고, 분리 후에는 충돌 회피 기동을 수행하도록 했다. 네온샛 5기는 국가 안보 관련 주요 지역을 정밀 관측하고 재난·재해 발생 지역을 촬영하는 임무를 맡는다.

함께 탑재된 큐브위성 10기는 이륙 후 16분 35초부터 17분 15초까지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된다. 먼저 코스모웍스의 'JACK-007'과 조선대의 'CPSat'이 누리호를 벗어난다.

이어 오앤비스페이스의 'SLEDGE'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GBSAT', 쿼터니언의 'PERSAT'과 무인탐사연구소의 'UFL-Y-Sys', 스페이스앤비의 'SD-1SAT'과 항우연의 'E3T' 순으로 우주에 내보낸다. 마지막으로 대전시의 '대전샛-1호'와 스페이스린텍의 'BEE-1012'가 우주로 나가면 큐브위성 사출도 마무리된다. 

19분 45초간 비행을 마친 누리호는 임무 종료 후 대기권에 재진입해 소멸한다. 우주청은 발사 후 약 1시간 30분 후인 7일 오후 2시경 누리호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변수로 여겨졌던 바람 역시 잔잔한 상황이다. 과거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초속 약 10m 바람이 불면서 발사가 하루 연기된 바 있다. 지상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이상이거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 이상이면 발사를 미뤄야 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새벽과 달리 현재 바람이 잔잔한 상황"이라며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 5차 발사는 민간 발사 기술 이전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발사 관제시스템에 약 75% 참여하고, 인원 역시 4차 발사보다 14명 많은 44명이 함께한다. 이후 6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이 기술 이전 제외 항목을 뺀 전체 지상 관제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고 8차 발사부터는 발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한편 7일 발사 현장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오태석 우주청장, 우주청·항우연 연구진 등이 참석해 누리호 임무 성공을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