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600여개 매장에도 한국 브랜드 입점
국내 ODM 연말 물량 확보…용기 수급 변수
K뷰티 수출이 사상 처음 월 15억달러(약 2조77억원)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한국 스킨케어의 일상적 사용이 확산하고, 미국에서는 온라인과 뷰티 전문점을 넘어 대형 소매 체인으로 판로가 넓어졌다. 국내 제조사도 통상 비수기인 4분기까지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9월 화장품 수출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1.4% 증가했다. 지난 4월과 7월 기록한 13억5000만달러를 넘어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과 미국,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해외 시장의 K뷰티 스킨케어 수요는 이미 확인됐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소매 시장의 K뷰티 매출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 24% 늘었다. 대중 소매 시장에서도 스킨케어 매출 증가율은 35%로 메이크업의 8%를 웃돌았다.
한국 스킨케어를 찾는 수요도 일부 소비층을 넘어 일상적인 사용으로 넓어졌다. 닐슨아이큐(NIQ)는 시트 마스크와 여드름 패치, 에센스·세럼 등이 일부 소비층이 찾는 틈새 제품에서 일반 피부 관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뮤신과 병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등 성분 역시 전문 소비층을 넘어 대중에게 알려졌다는 평가다.
국내 브랜드는 이들 성분을 세안·보습·자외선 차단 등 여러 용도의 제품으로 선보였다. 코스알엑스는 달팽이 점액 성분인 뮤신을 클렌저·에센스 등에, 메디큐브는 PDRN을 앰플·마스크팩·선크림 등에 적용했다. 메디큐브 PDRN 제품군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올해 초 5000만개를 넘어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의 판매 비중 확대가 전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유통업체도 한국 제품 구색을 확대했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은 올해 초 역대 최대 규모의 K뷰티 상품 확대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 미국 600여개 매장과 온라인몰에 도입한 '타깃 뷰티 스튜디오'에도 한국 브랜드를 포함했다. 닥터멜락신·퓨리토서울·성분에디터 등 스킨케어 브랜드와 어뮤즈·롬앤 등 색조 브랜드를 함께 배치했다.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에는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 생산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생산라인은 최대 가동 수준으로 운영 중이며, 통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연말까지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올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3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1.2% 성장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별도법인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43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튜브 용기 수급 차질로 일부 물량의 매출 반영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튜브형 용기는 브랜드별 규격과 디자인에 맞춰 제작하고 승인을 받아야 해 공급업체를 바로 바꾸기 어렵다. 이 연구원은 "수요는 견조한 만큼 3분기에 소화하지 못한 물량은 튜브 공급 상황에 따라 4분기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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