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동절기 먹거리 판매 최대 한 달 앞당겨
카페는 호떡·계란빵 더해 따뜻한 음료 수요 공략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유통·외식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겨울 간식 판매에 돌입했다. 호떡과 붕어빵, 계란빵부터 어묵, 군고구마, 호빵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먹거리 라인업을 일찌감치 늘리며 초기 동절기 수요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는 동절기 먹거리 운영 시점을 예년보다 최대 한 달가량 앞당겼다. GS25는 지난해보다 약 2주 빠른 이달 1일부터 전국 5000여 점에서 동절기 즉석 먹거리 운영을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전년보다 약 한 달 앞당겨 지난달 19일부터 군고구마 판매에 나섰으며,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군고구마와 어묵 판매에 들어갔다.
올해 편의점 겨울 간식은 전문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리고 원물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GS25는 부산 대표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과 손잡고 오리지널접사각·더블접사각·모둠어묵·하얀접사각·물떡·야채봉꼬치 등 6종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인 오리지널접사각은 1000원에 판매한다. 이달 한 달간 군고구마나 감자구이를 ‘카페25’ 아메리카노와 함께 구매하면 1000원을 할인해 주는 등 음료 동반 구매도 적극 유도한다.
세븐일레븐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국산 고구마 신품종 ‘호풍미’를 도입하며 원물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동절기 군고구마와 어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7%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만큼, 올해는 판매 점포를 순차적으로 늘리고 붕어빵에 이어 이달 중 호빵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2000원짜리 군고구마를 시작으로 이달 초 단팥·꿀고구마·야채·피자 등 SPC삼립 호빵을 순차 도입한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예년보다 빠르게 겨울 간식을 도입한 것은 기온 변화에 따른 매출 반등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GS25가 최근 3개년 즉석어묵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기온이 15도 미만인 날의 판매량은 15도 이상인 날보다 74% 높았으며 20도 이상인 날과 비교하면 12배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달 5~7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어묵 매출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121.7%, 군고구마는 97.6% 각각 급증했다.
외식·카페업계도 커피와 곁들일 수 있는 겨울 간식으로 메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씨앗호떡·잡채호떡·피자호떡·팥붕어빵·슈크림붕어빵·햄치즈계란빵 등 ‘길거리 간식’ 6종을 선보였다.
흑설탕과 견과류를 넣은 씨앗호떡, 팥과 슈크림을 채운 붕어빵으로 익숙한 맛을 살리는 동시에 잡채와 피자 토핑을 활용한 호떡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햄과 치즈를 더한 계란빵은 간단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구성해 달콤한 디저트부터 든든한 먹거리까지 갖췄다.
판매 채널도 다각화했다. 전국 가맹점은 물론 이디야멤버스 앱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수요는 물론, 집이나 사무실에서 겨울 간식을 즐기려는 고객까지 판매 접점을 대폭 넓힌 것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한국의 겨울철 길거리 간식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친숙한 먹거리이자 한국적인 맛과 정서를 담은 K-디저트”라며 “이디야커피만의 새로운 맛과 조합을 더한 길거리 간식을 통해 익숙한 겨울 간식의 매력을 새롭게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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