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크라, '北포로 공개' 사과 거부하면 추가 조치"

  • "상대국 국가원수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묵과할 수 없어"

  • '남북 군사충돌 임박' 언급에도 "한반도 전쟁 발발 기도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의 갈등과 관련해 비공개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로 비공개에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이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더니 도리어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을 운운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시비하 장관은 전날 현지 취재진에게 북한군 포로 이송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에 대해 “이 사안을 ‘사건’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며 “‘외교적 오해’ 정도로 해두자”고 말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도 지난달 27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해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를 거론하며 남북 간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