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주 대비 0.09%(부동산원)·0.16%(KB부동산) 상승 집계
매수우위지수 71.7(KB부동산)로 2주째 하락, 외곽 중저가 단지는 상승세 지속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전국은 0.06%, 수도권은 0.12% 상승했다. 서울 상승률은 전주 0.13%보다 0.04%포인트(p) 낮아졌다.
KB부동산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16%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6%와 0.03%, 전국은 0.07% 상승했다.
반면 집을 사려는 심리는 약해졌다. KB부동산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1.7로 전주보다 3.5p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렸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을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보다 낮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 격차도 존재한다. 강북 14개 구 매수우위지수는 79.9였지만 강남 11개 구는 64.4로 15.5p 낮았다. 두 권역 모두 기준선 100을 밑돌았지만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셈이다.
강남은 내리고 외곽은 올라… 두 통계 모두 같은 방향
가격 흐름에서도 강남과 강북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강북 14개 구는 한 주 동안 0.24% 올랐지만 강남 11개 구는 0.04% 하락했다.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56% 내렸고 서초구(-0.33%)와 송파구(-0.19%)도 떨어졌다. 용산구는 0.01% 내려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대문구는 0.41%, 동대문·성북구는 각각 0.36%, 노원구는 0.34% 상승했다. 서울 전체 가격이 올랐지만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이끈 셈이다.
KB부동산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강남구는 0.17% 떨어져 7주 연속 하락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고 송파구는 0.05% 올랐다. 반면 동대문구는 0.58%, 중랑구 0.39%, 노원구 0.38% 등 강북권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구에서는 세금 부담으로 매도 물건이 늘어난 가운데 매수자는 관망하면서 개포·대치·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하락했다"며 "반대로 동대문구에서는 10억원대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며 이문동 신축 대단지나 휘경동 역세권 구축 단지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매 이어 전세도 강북권 강세…강남권과 가격 흐름 엇갈려
전세시장에서도 강북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에서 0.25% 오른 반면 강남 11개 구는 0.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성북·강북·노원구는 각각 0.36%, 도봉구는 0.3% 올랐지만 서초구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0.23% 하락했다.KB부동산에서도 서울 전셋값은 0.11% 오른 가운데 강남구(-0.02%)와 서초구(-0.09%)는 하락했다. 반면 강동구(0.31%), 종로구(0.29%), 강북구(0.24%) 등에서는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전 지역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강남권 가격·매수심리가 약해지는 동시에 외곽 중저가 지역에서는 매매·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국면"이라며 "서울 전체 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시장 전반의 매수세가 강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약해진 매수심리가 실제 가격 조정까지 이어질지 혹은 강남 3구를 제외한 강북 등 중저가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질지가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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