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월 수출·흑자액 '역대 최대'…3분기 누적 수출액 사상 첫 8000억 달러 ↑ 

  • 9월 수출 1209억弗, 수입 711억弗, 무역흑자 499억弗

  • 반도체, 단일품목 기준 사상 첫 600억 달러 이상 수출

  • 1~9월 누적 수출액 8145억弗…연간 1조 달러 넘길 듯

지난 8월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3분기 누적 수출액은 80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 상황이다. 반도체가 단일 품목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긴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선박 등도 호조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 흑자액도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209억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3.5%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월간 기준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년 전보다 104.9% 증가한 56억3000만 달러다. 이 역시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웃돈 것이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급증했다. 지난 8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467억 달러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단일 품목 수출이 600억 달러를 웃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물량이 늘고 고정가격 상승세도 계속된 영향이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지난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까지 올랐다. 9월 전체 수출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9.9%로 사실상 전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반도체 한 품목이 책임진 셈이다. 

컴퓨터 수출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과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435.3% 증가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부품 수출 증가로 23.4% 늘어난 21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추석 연휴 시점 이동과 중고차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5.5% 감소한 60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5.5% 증가했다. 선박은 LNG선과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인도 증가로 29.9% 늘어난 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도 컸다. 석유제품 수출은 72.0% 증가한 72억2000만 달러, 석유화학은 5.1% 늘어난 39억5000만 달러였다. 다만 수출물량은 각각 6.9%, 19.1% 감소해 수출액 증가가 상당 부분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6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은 122.7% 증가한 260억1000만 달러, 미국 수출은 137.0% 늘어난 243억3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92.6% 증가한 212억9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20.9%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중동 수출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어려움 등 영향으로 14.1% 감소한 16억 달러에 머물렀다.

3분기 누적 수출액은 8145억3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7094억 달러)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수입은 19.7% 증가한 710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38.0% 증가한 129억6000만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23.6% 증가한 58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원유 수입 물량과 단가가 각각 2.0%, 35.7% 증가했고 반도체장비(50.8%), 무선통신기기(27.3%) 등도 수입이 늘었다. 1~9월 누적 수입액은 5620억5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7% 증가했다.

이에 따른 9월 무역수지는 403억6700만 달러 증가한 498억5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른 1~9월 누계 무역수지는 2524억7500만 달러 흑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9월 누적 수출이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를 조기에 넘어선 것은 세계 시장을 누비며 치열하게 경쟁해 온 우리 기업인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큰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주요국 통상 당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면서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4분기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