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적극적 참여...포스코 동시 수혜
타 에너지 기업은 사업성 우려에 참여 관망
지분투자하며 운영상 자율성 확보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약 540억 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사업 참여 여부를 놓고 1년 넘게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철강 등 참여 자체로 수익이 기대되는 업종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인 데 반해 에너지 업계는 손익 계산을 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한국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가스텍 2025' 현장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대주주이자 실질적인 개발 주체인 글렌파른과 사업 참여를 위한 예비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장기 구매 검토와 함께 포스코의 파이프라인용 철강재 공급 협력도 포함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 100만t 규모의 LNG를 20년에 걸쳐 도입하는 장기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사업성과 수익성이 최종 확인된 후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글렌파른이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 계약 물량 확보를 끝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알래스카 LNG의 연간 생산 예정 물량 2000만t 중 80%인 1600만t에 대한 장기 계약을 확보해야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현재 확보한 예비 계약 물량은 1300만t 수준으로 300만t가량 모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정부 주도로 SK이노베이션 E&S와 SK어스온, GS에너지 등 다른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참여를 추가적으로 요청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엑손모빌 등 메이저 정유사마저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알래스카 LNG 개발에서 손을 뗀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긴 어렵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니키스키까지 약 1300㎞에 달하는 42인치 고압 가스관을 건설하고 LNG 터미널 등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LNG 한국 도착단가가 호주, 말레이시아 등 다른 지역보다 높아질 것이란 우려다.
반면 철강업계에서는 대규모 강관·후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포스코는 파이프라인과 LNG 터미널 등에 약 30만t의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1위 강관업체인 세아제강도 잠재적인 공급사로 거론된다. 미국 사빈패스·코퍼스크리스티 LNG를 비롯해 캐나다·카타르 등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강관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것은 물론 미국 현지 생산·판매망도 갖추고 있다.
EPC(설계·조달·시공) 업계도 사업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는 가스관뿐 아니라 연간 2000만t 규모 LNG 액화·수출터미널과 탄소포집시설 등을 함께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여서 향후 설계·조달·시공 과정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철강·강관 공급이나 LNG운반선 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지분투자 규모뿐 아니라 감량권·증량권, 추가 연장권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살펴 한국 기업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LNG 재판매권 등 운영상 자율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생중계] 아시안게임 5연패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인천공항 입국 현장ㅣABC 09.28](https://i.ytimg.com/vi/OrbrJIogcp4/hq72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