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투자안 포함 전망…韓정부는 추후 협의 과제로 분류
중간선거 앞두고 경제 성과 부각…알래스카 등 공화 강세주까지 접전 확대
29일 로이터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약속한 대미 전략적 투자 패키지를 알래스카 LNG 사업을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사업에 투입하는 계획을 이르면 30일 공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이뤄지는 경제·투자 발표의 하나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2000억달러 규모의 한국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알래스카 LNG 사업에 540억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대미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조선 협력 1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 2000억달러 등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정부는 전략적 투자 첫 사업으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사업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해 온 사업으로, 미국 측도 한국의 참여를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와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는 데다 한국 정부가 아직 투자 여부를 확정하지 않아 이번 발표 내용이 주목된다.
이번 발표 시점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알래스카의 선거 상황과도 맞물린다. 알래스카에서는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초당적 예비선거에서는 펠톨라 후보가 약 8%포인트 앞서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이다. 설리번 의원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적극 지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중 알래스카를 찾아 설리번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이란 전쟁에 따른 유류비 급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7%로 집계돼, WSJ가 1990년 이후 실시한 중간선거 직전 대통령 조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에 공화당은 중간선거를 5주 앞두고 전통적인 강세 지역까지 방어에 나서는 상황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30일간 앨라배마와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을 돌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비당파적 선거분석기관인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최근 알래스카와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 7개 상원의원 선거를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에서 알래스카와 오하이오 상원의원 선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두 지역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했던 곳이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두 지역의 선거 상황에 대한 우려 수준을 1∼10으로 묻자 "10"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약 30일 동안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세 대상에는 앨라배마와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 다수 포함됐다. 한 공화당 후원자는 현재 상황을 두고 "문제는 지금 불이 난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아이오와주에 150억달러 규모의 대형 제철소를 건설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아이오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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