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지뢰사고에 "北 사과·책임 있는 조치 강력 촉구"

  • "국경선 요새화 즉각 중단해야…향후 상황 책임 북한에"

  • 유엔사도 정전협정 위반 판단…김여정은 '서울 자작극' 주장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장병들이 북한 지뢰에 의해 다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이 추진하는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를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향후 발생하는 상황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도 경고했다.
 
강현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30일 “지난 9월 21일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작전본부장은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한반도 평화 공존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분계선 인근 지뢰 매설 등 소위 국경선 요새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며 “이는 남북 간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기존 남북 간 합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작전본부장은 북한을 향해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입장문에 구체적인 군사적 대응 방안은 담지 않았다.
 
유엔군사령부도 이날 우리 군과의 합동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현장조사 과정에서 군사분계선(MDL) 이남 대한민국 측 지역에서 북한 대인지뢰 1발을 발견했다”며 “확립된 정전협정 체계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전협정 유지·이행과 한반도 안정, 긴장 고조 방지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군과 유엔사는 29일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해 폭발 지점 인근에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1발을 발견했다. 합참은 해당 지뢰가 사고 당시 작전 참가 장병들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지뢰와는 다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북한군이 MDL 이남에 지뢰지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이번 사건을 서울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의 책임을 부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우리 군이 DMZ 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발생했으며, 군 장병 3명이 지뢰 폭발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