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엔비디아는 두뇌, SK는 기억"…젠슨 황과 AI 동맹 강조

  • 美 코리아소사이어티 행사 참석

  • "파트너십 더 빠르게 확장" 협력 강조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 회장 모습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황 엔비디아 CEO, 최태원 SK 회장 모습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 플리트 상' 수상을 축하하며 SK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을 강조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행사에 참석해 올해 밴 플리트 상 수상자인 황 CEO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최 회장 역시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에 이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SK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를 '두뇌와 기억'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SK의 파트너십은 아주 단순하다"며 "엔비디아는 두뇌(Brain)를 설계하고 SK는 기억(Memory)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번개처럼 빠르게 생각하면 SK는 그 기억이 절대 잊히지 않도록 보장한다"며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간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황 CEO와의 친분도 재치 있게 소개했다. 최 회장은 "젠슨을 만날 때마다 그가 던지는 첫 질문은 항상 '더 빠르게 만들 수 없나요?'였다"며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처럼 우리도 같은 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미 협력이 안보를 넘어 AI와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70여 년 전 밴 플리트 장군께서는 전장에서 한미 동맹을 구축했다"며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젠슨 황이 그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최전선은 전장이 아닌 '데이터센터'로 바뀌었다"며 "이 진격을 이끄는 사람은 군복 대신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는다"고 황 CEO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죽 재킷을 언급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젠슨 황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한미 동맹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안한 뒤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 수요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