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멕시코 백신 역량 협력"…구광모 "전장·자율주행 투자 확대"·

  • 한·멕 기업인 간담회서 논의…'플랜 멕시코' 적극 동참키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상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상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이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인 ‘플랜 멕시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백신과 국가 예방접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구 회장은 자동차 전장과 자율주행 분야의 현지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진행된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공동 주재한 기업인 간담회 논의 내용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인들은 우선 멕시코에서 해당 기업들이 그동안 해온 사업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물론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사업을 하지만 동시에 그런 사업을 통해 멕시코가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플랜 멕시코’, 즉 멕시코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기업인들이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바이오·백신 분야에서 멕시코와의 협력 확대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멕시코의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한 단계 높이고 백신의 품질관리 역량 이전에도 협력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이 보유한 백신·바이오 사업 역량을 활용해 멕시코의 보건·바이오 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동차 전장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LG 쪽에서도 자동차 전자시스템인 전장이나 자율주행 등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얘기했다”며 현재 멕시코에서 구축해 온 생산 기반을 더욱 확대하는 사업 구상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기업인들은 멕시코를 단순한 현지 생산기지가 아니라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함께 겨냥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셰인바움 정부가 추진하는 ‘플랜 멕시코’와 한국 기업들의 첨단 제조·바이오·모빌리티 경쟁력을 연계해 현지 산업생태계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앞선 간담회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로 현지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기업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경제협정도 조속히 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멕시코 측에 전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관세 및 현지 사업 애로사항도 정상회담에서 상당 부분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듣고 정리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향후 멕시코 측과 후속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