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측이 아직 준비 상황 안 돼"…단계적 경제협력 추진 계획
젤렌스키 北포로 공개에 연설문 사전 인지…"기존 양해와는 달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진행된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선호는 거기에 있지만 멕시코가 그렇게 할 준비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멕시코는 미국과 USMCA 재검토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현지에서 사업하는 상당수 한국 기업이 한국산 자재와 부품을 들여와 현지에서 가공·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인 만큼 USMCA 원산지 규정 재검토 결과가 양국 경제협정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FTA를 추진하기는 이르고 FTA보다 조금 단계가 낮은 무역 체계를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일단 지금으로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우선 USMCA의 결과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무역·투자·산업협력 이니셔티브를 만들어 놓고 국장급 공동위원회를 설치해 서로 어떤 이익이 있는지 연결해 본 뒤 그에 따라 다음 단계를 진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멕시코의 관세 조치 등 현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논의를 꽤 많이 했다”며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협상하는 스타일을 보면 원론적인 얘기에 머무르지 않고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FA-50을 비롯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후속 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논의한 주요 주제 중 하나가 한국과 멕시코 사이의 방산 협력이었고 FA-50도 주제 중 하나로 거론됐다”며 “일단 설명했고 멕시코 측에서도 경청하고 후속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한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당사자의 자유의사와 국제법, 국내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서 처리하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입장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히 처리해야 신속하고 원만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신속하고 원만하고 안전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으로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대해서는 “기존에 양해했던 것하고는 좀 다르게 느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점을 대통령께서는 좀 아쉽다고 표현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 자체는 정부가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조사가 지연되거나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조사는 객관적으로 신속하게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에서 뭔가 의심을 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장조사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 지점의 위험성을 들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거 지뢰 사고와 달리 이번 사고가 기존에 사용하던 수색로가 아닌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위험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유엔사와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슨 흠결이 있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위험성을 감안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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