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통합노동조합 출범...사무직도 '성과 배분' 목소리 낸다

  • 23일 통합노조 설립신고…사무·생산기술직 전 직군 대상

  • 임금·성과급·복지 형평성 등 문제 제기…기존 노조와 협력 방침

GS칼텍스 CI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 CI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에 사무직을 포함한 전 직군 대상 노동조합이 새로 출범했다. 최근 임금협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둘러싸고 회사 구성원들의 불만이 이어진 가운데 그동안 노동조합 활동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사무직 직원들이 별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통합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정부24를 통해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공식 접수했다. 앞서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노무법인 시티와 자문계약을 맺고 노조 설립 절차를 준비해 왔다. 통합노조는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이날부터 조합원 가입 신청도 받기 시작했다. 통합노조 홈페이지에도 이날 노동조합법에 따른 설립신고 접수를 완료했으며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등 전 직군을 가입 대상으로 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노조 출범은 그동안 사무직 직원들이 임금과 성과급, 복리후생 등을 둘러싸고 자신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할 공식 창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통합노조는 안내문을 통해 "그동안 목소리를 전달할 창구가 부족했던 사무직 구성원에게 노동조합 가입과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평가와 보상, 조직문화, 업무환경, 복리후생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직 구성원들이 공식적이고 안정적인 소통 창구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GS칼텍스 노사가 임금과 성과 보상을 놓고 장기간 교섭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새 노조가 등장했다. 기존 GS칼텍스 노조와 회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 △승진제도 △통상임금 확대 △일시금 및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놓고 여러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 노조 홈페이지에도 최근까지 임금협상 7차 실무교섭 결과 등이 게시돼 있다.

통합노조 역시 성과 배분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통합노조는 "회사 실적과 구성원 기여도, 동종업계 수준, 과거 지급 기준 등을 토대로 정당한 성과 배분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복리후생의 직군별 형평성, 휴가보상과 초과근무수당, 성과급, 주거지원, 의료비 등의 문제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기존 생산기술직 중심 노조와 대립하기보다는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노조는 기존 노동조합의 역할과 역사를 존중한다면서 기존 노조와 중복 가입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기존 노동조합을 경쟁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며 "여러 목소리가 함께할 때 구성원들이 얻을 수 있는 변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노조는 향후 조합원 모집을 거쳐 일정 규모를 갖춘 뒤 회사 측에 공식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