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부 오늘 베이징 출발, 방미 개시...왕촨푸 동행 여부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타스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타스·연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2015년 이후 11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으로,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관세와 희토류, 인공지능(AI), 대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미 기간을 23일부터 25일까지로 공식 발표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 안팎, 베이징 현지 시간 오후 1시께 전용기가 이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 일정에 따르면 시 주석 부부는 미국 시간 23일 오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항으로 나가 영접할 예정이다. 미국 측이 공개한 일정상 도착 예정 시각은 현지 시간 오후 4시로,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5시다. 

이번 방미에는 중국 외교·경제 분야의 핵심 인사들이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의 비서실장격인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왕이(王毅)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 등이 핵심 수행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허리펑 부총리는 지난 20일 미국에 먼저 도착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 기업인단의 동행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로이터는 시 주석의 방미에 BYD, CATL, 샤오미, 궈쉬안하이테크, 하이센스, 중국은행, 중량그룹(COFCO) 등의 경영진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BYD 왕촨푸(王傳福) 회장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역시 중국 당국이 왕 회장의 동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중국 기업인들이 시 주석의 방미에 대규모로 동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기업인 동행 여부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AI 분야 중국 창업가들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AI 기업 창업자들이 공식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SCMP가 23일 전했다. SCMP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AI 인재 보호 차원에서 딥시크나 문샷AI의 창업자들을 방미에 동행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 부부의 방미 첫날 일정은 앤드루스 합동기지 도착과 영접 행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틀째인 24일에는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미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어 사흘째인 25일 시 주석 부부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 후 미국 국립문서보관소를 방문한 후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