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전망지수 111.3…5분기 연속 기준선 상회
반도체 140.7·선박 138.0…원자재·환율·물류비는 부담
국내 수출기업들이 4분기에도 반도체와 선박,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 물류비 상승 등 비용 부담은 여전히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11.3으로 전분기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E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수출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5분기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15개 가운데 7개 품목이 개선을 예상했다. 반도체가 140.7로 가장 높았고 선박 138.0, 무선통신기기·부품 134.3이 뒤를 이었다. AI 투자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늘고 반도체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점이 기대감을 키웠다.
선박은 풍부한 수주잔고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신규 발주가 호재로 꼽혔다. 반면 생활용품은 79.0, 섬유·의복은 80.1로 주요 시장 소비 둔화와 중국·동남아 제품과의 가격 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9월 1~20일 수출은 71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8.3% 늘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34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기업들의 4분기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계약이 109.5, 설비가동률이 106.2로 개선 전망이 우세했다. 자금사정과 수출대상국 경기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대로 국제물류는 91.6으로 가장 낮았다. 원부자재 수급·조달도 95.6, 수입규제·통상마찰은 95.8에 그쳤다.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20.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 16.5%, 물류비용 상승 15.2%가 뒤를 이었다.
이준호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4분기에도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원자재 가격과 환율, 물류비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기업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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